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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통의 조선백자, 日도쿄에서 만난다

제14대 이삼평 도자기 전시회, 이달 9일 도쿄 신오쿠보서 개막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도자기의 시조로 불리는 이삼평의 정신과 조선 백자의 전통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일본 도쿄 신오쿠보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사랑의나눔과 제이피뉴스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신오쿠보에 위치한 사랑의나눔 2층 전시장에서 ‘제14대 이삼평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도공 이삼평과 그 후손들이 400여 년간 이어온 도자기 전통을 소개하고, 재일동포 사회와의 교류 및 역사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삼평은 17세기 초 일본 사가현 아리타 지역에서 백자 원료인 백토를 발견해 일본 최초의 백자 생산에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도조(陶祖·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으며 아리타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도잔신사가 세워져 있다.

그의 일대기는 만화와 동화책으로 제작돼 지역 초등학교 부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일본 도자기의 뿌리로 평가받는 조선 백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이삼평 14대 후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한국 문화의 흔적을 조명하고 재일동포 사회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 방식의 도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14대 후손 도예가를 지원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해당 도예가는 현재 독자적인 가마 없이 타인의 가마를 임대해 작업하고 있으며 장작불로 1400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전통 방식의 제작 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전시 수익금 전액과 후원금을 해당 도예가의 창작 활동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립적인 작업 공간 마련을 위한 가마 설치 후원 모금도 함께 진행한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행사에는 이혁 주일 한국대사, 박영혜 주일한국문화원장,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지방본부 단장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제14대 이삼평 도예가가 ‘내가 걸어온 이삼평의 길, 한일 도자문화의 차이와 나의 가교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와 후원 과정을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광복절 또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소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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