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수출액 59억6100만달러
수출 3위 시장 日, 엔저에 6.5%↓
EU 15% 늘고,중동은 27% 급증
업계, 유럽법인 만들고 공략 속도
올 들어 엔저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전통적인 K푸드 수출 시장인 일본으로 수출 전선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만, K푸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과 중동의 수출이 뒷받침하면서 올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앞다퉈 유럽 법인을 설립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올해 정부가 목표한 ‘K푸드+ 수출 160억 달러’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누계)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59억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 가공식품이 38억800만 달러로 4.2%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라면 등 면류가 8억8500만 달러로 24.7% 급증하면서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어류 등 수산식품은 15억7500만 달러로 19.4% 증가했고, 과실류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은 5억77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 명암은 엇갈렸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화권의 경우 K라면 매운맛 인기와 고등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한 13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12억1900만 달러)는 건강기능식품 및 냉동·간편식 선호로 인한 가공식품 호조로 10.2% 증가했다. 아세안(10억7200만 달러)은 참치·삼치 등 수산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2.3%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7억5900만 달러로 6.5% 감소했다. 일본 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K푸드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이는 엔저 현상이 고착화되고, 현지 물가까지 상승하면서 라면·과자류를 제외한 전반적인 신선·가공식품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EU와 중동 시장 수출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EU(5억4400만 달러)는 K푸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15.1% 늘었고, 중동(1억9200만 달러)은 이란전쟁의 악재에도 27.2% 급증했다. 특히, EU 시장은 식품업계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K푸드의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식품기업들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고, 농심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농심 유럽 법인을 세우면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풀무원도 유럽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엔저 장기화라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유럽과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빠르게 개척한 것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유럽 현지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수출 탄력이 붙어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액인 16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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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 잡은 K푸드… 엔저에도 수출 최대
올 들어 엔저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전통적인 K푸드 수출 시장인 일본으로 수출 전선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만, K푸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과 중동의 수출이 뒷받침하면서 올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