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난항.. 임금 부분에서 파열음
사측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 등 제시
이종철 지부장 “사측의 임금성 제시 수준이 턱없이 부족”
현대차 노조의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8일 울산공장에서 15차 교섭 후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납득할 수 없다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에 일시금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골자로 한 3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전날 14차 교섭 당시보다 기본급 5000원, 성과일시금 50만원, 자사주 3주씩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사측은 핵심 요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았고, 추가 임금성 제시 또한 조합원의 기대를 저버리며 교섭을 풀어가려는 의지조차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파업의 이유를 밝혔다.
이종철 지부장은 “사측의 임금성 제시 수준이 턱없이 부족하고, 별도요구안 핵심 사안에도 진전된 답변이 없어 교섭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교섭에서 “임금성 추가 제시 등을 통해 조속한 타결 의지를 밝혔다”라며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라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과 별도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날 곧바로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지침 2호를 발동,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13일부터는 노조 상집간부와 대의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같은 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로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노조가 사측의 추가 제시안 여부에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은 만큼, 파업 돌입 전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교섭 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양측은 노조 요구안 중 완전 월급제, 노동강도 강화없는 노동시간 단축, 차별철폐 및 각종 제도 개선, 각종 수당 인상, 신규 인원 충원 등 일부 별도요구안에서는 접점을 찾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