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이노베이션이 최근 베트남 광물기업 마산하이텍머티리얼즈와 텅스텐 가공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국내외 텅스턴 광산개발 공급망 구축 기업인 GB이노베이션이 반도체용 파라텅스텐산 암모늄(APT) 제련을 위해 베트남 광물 기업 마산하이텍머티리얼즈를 파트너사로 낙점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GB이노베이션은 최근 베트남 마산그룹의 광물 자원 계열사인 마산하이텍머티리얼즈(MSR)와 텅스텐 가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B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텅스텐 정광은 MSR의 텅스텐 화학·제련 공장에서 APT 및 텅스텐 산화물 제품으로 가공된다.
가공 수수료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정보기관인 패스트마켓이 고시하는 APT 가격 지수의 일정 비율로 책정되며 가격 최저 가격 보호 메커니즘을 적용받는다. 이를 통해 MSR은 수익성 악화 리스크를 방지하고 실적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기존 제련 플랫폼의 가동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MSR은 “텅스텐 자원을 보유한 국가는 많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대규모 제련·가공 능력을 갖춘 곳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채굴 가능한 텅스텐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GB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20만t 규모의 원광(ROM)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채굴된 정광을 실제 산업 제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텅스텐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가공 인프라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텅스텐은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필수 소재인 텅스텐 헥사플루오라이드(WF6)을 제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원료다. 육불화텅스텐은 차세대 로직 칩과 DRAM, 3D NAND 등 첨단 반도체 소자 내에 텅스텐 박막을 형성하는 프리커서로 쓰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 고순도 텅스텐 공급 부족 사태는 원재료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반도체 소자 및 소재 제조사들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MSR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정제된 텅스텐 중간재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교란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핵심 전략 자원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 이외 지역의 대규모 텅스텐 가공 역량 확보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MSR은 이번 협력이 자사의 제련 사업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MSR은 약 1억1500만t 규모의 다금속 텅스텐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MSR은 자체 광산에서 채굴한 원광과 20여 개 글로벌 공급사로부터 확보한 정광을 결합해 제련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는 동시에, 연간 텅스텐 산화물 가공 능력을 8000t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