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삼성전자 다음은 어디? 역대급 실적 써낼 종목에 쏠린 눈

관련종목

SK하이닉스(000660)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기(009150)

,

LG이노텍(011070)

추정영업익 상향기업 비율 78%

SK하닉·삼성전기·LG이노텍 등

실적기대감 커지며 순매수 몰려

“이익모멘텀 확보되면 주가 상승”

美 빅테크 AI 투자 여부가 변수

올해 2·4분기 실적시즌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어닝 서프라이즈 후보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상향된 기업 비율은 78%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가장 빠르게 상향 조정됐던 국면에서 기록한 최고치인 64%와 70%를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방향성 지표는 점차 둔화하는 초기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증시 전반의 피크아웃을 우려하기보다는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비슷해지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 예상이 한 방향으로 모일수록 실제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대표적인 실적 개선 후보로 꼽았다. 최근 한 달 동안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동시에 컨센서스 편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 64조923억원에서 65조855억원으로 상향됐다. 같은 기간 최고·최저 추정치 괴리율은 18.8%에서 16.4%로 축소됐다.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는 동시에 전망에 대한 신뢰도 역시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증권사 간 추정치 편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성과가 부각되는 ‘실적시즌 특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시즌의 최대 변수는 미국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시장이 이미 지난 분기 실적보다 앞으로의 AI 투자와 이에 따른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먼저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와 달리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 악화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 시점을 업황 둔화의 시작으로 해석하기보다 실적 모멘텀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적시즌을 거치며 이익 모멘텀이 재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