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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합의 7일 유력, 이란 통행료 고집에 협상 확률 ‘반반’

이란·오만, 이르면 7일 호르무즈해협 통행 합의 발표할 듯

이란 협상단에 강경파 빠져…막판 훼방 가능성

합의 타결 가능성 ’50 대 50’으로 알려

합의 초안에는 통행료 징수 빠졌으나 강제력 부족

이란, 여전히 화물가액 5~7% 통행료 원해

美 동의 여부 관건…트럼프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

지난달 16일 미국의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미국 해병대원이 호르무즈해협 바깥쪽 오만만을 항해하는 이란 화물선을 점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해협 통행 방식에 대한 미국·이란·오만의 합의가 이르면 7일(현지시간) 50 대 50의 확률로 결정날 예정이다. 이란은 오만과 거의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지만, 관계자들은 여전히 해협 통행료를 두고 이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6일 미국 CNN은 고위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오만과 협상하는 이란 대표단에 현지 강경파로 불리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가 없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강경파가 합의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이란·오만의 합의가 7일까지 나올 전망이나 성사될 확률이 50대 50이라고 주장했다.

오만과 호르무즈해협을 공유하고 있는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에서 해협 문제를 미국과 관계없이 오만과 합의해서 결정한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달 미국의 공습으로 해협 폐쇄를 선언했던 이란은 오만과 향후 해협 관리 방식을 두고 단독 협상에 나섰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5일 국영 매체를 통해 지난 2개월간 협상에서 오만과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공동 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오만의 협상안 초안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는 향후 60일 동안 지속된다. 초안에 의하면 인도양에서 호르무즈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측과 협의해 해협 북쪽 이란 연안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해협을 나가는 선박은 오만 측과 협의해 남쪽 오만 항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란은 인도양에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얻지만,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란이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보안 및 구조 비용 등의 명목으로 선사들에게 ‘자발적’ 지불금을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일 미국 매체들과 접촉한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에게 화물 가액 대비 5∼7% 수수료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만은 약 3% 수준 수수료를 논의 중이며, 미국은 수수료 부과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

5일 이란 외무부의 바가이는 미국의 해상 봉쇄 등을 언급하고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신들 역시 이란·오만의 합의가 미국의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이번 합의에 미국도 개입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오만의 호르무즈 협상과 별개로 지난 3일부터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5일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미국과 대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5일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 사이에는 상호 이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 설명 없이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 합의에 복귀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5일 보도에서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페르시아만 일대 친미 중동국가를 볼모로 삼아 대화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트럼프의 이란 추가 공습 위협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카타르, 파키스탄 관계자와 만났다. 그는 미국의 추가 공습시 해당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동시에 당사국들에게 미국의 재공격을 말리라고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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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