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 이어질 전망
주말 이후에도 이어지는 장마, 20~21도 비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물 고인 도로를 지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를 웃도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호우경보와 재난문자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주말은 물론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60㎜를 넘는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다.
전날 경북 지역에 집중됐던 강수대는 밤사이 중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졌다.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 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인천 강화군과 서울 강서구, 종로구 등에는 새벽 시간 재난안전문자가 잇따라 발송됐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100㎜가 넘는 비가 집중됐다. 경기 김포와 파주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등에서는 자정부터 6시간 동안 120~150㎜에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로 침수와 교통 불편이 발생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정체전선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다량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 중 수증기량이 매우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이제 시작 단계라고 전망했다. 19일까지 강원 지역에는 최대 250㎜ 이상, 수도권은 많은 곳이 200㎜ 이상, 충청권과 경북 북부도 최대 200㎜ 안팎의 추가 강수 가능성을 예보했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80㎜의 매우 강한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맛비는 주말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21일에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는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누적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상되며, 동해와 남해에는 짙은 해무가 끼는 곳이 있어 항해 및 해상 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