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두 딸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고 이사 보증금까지 지원했던 70대 여성이 건강이 악화된 뒤 딸들과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여성은 병원에 입원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두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병원비를 마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과거 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이혼했다고 밝혔다. 당시 두 딸을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주거지와 생활비를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아 혼자 집을 떠났다. 이후 전남편이 딸들과 만나는 것을 막으면서 연락까지 끊어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딸들과 떨어져 지내던 A씨는 오랜 기간 자녀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성인이 된 둘째 딸이 먼저 찾아오면서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둘째 딸은 주말마다 A씨를 방문해 함께 식사하거나 하룻밤을 묵기도 했다.
이후 둘째 딸이 생활비 부족을 이유로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매달 100만원씩 딸에게 건넸다. 당시 자신의 월급에서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딸을 돕기 위해 지원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둘째 딸은 이후 언니도 A씨에게 데려왔다. 이를 계기로 A씨는 큰딸과도 다시 만나 두 자녀 모두와 연락을 이어갔다.
큰딸 역시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사할 집의 보증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A씨는 그동안 모아둔 돈을 건넸다. 이후에도 큰딸은 여러 차례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가 신경계 질환으로 일을 줄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입이 감소해 더 이상 경제적으로 도와주기 어렵다고 하자 큰딸은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이후 큰딸과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반면 둘째 딸과는 연락이 이어졌다. 둘째 딸은 A씨의 건강이 악화돼 거동하기 어려워지자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입원 절차를 진행했다. 병원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보호자 연락처로 등록했으며, 병원비를 마련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A씨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둘째 딸과도 연락이 닿지 않게 됐다. A씨의 부탁을 받은 사촌 여동생이 두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처가 차단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병원 측은 보호자로 등록된 둘째 딸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 관계자로부터 둘째 딸이 자신에 대해 “우리 엄마가 아니고 양엄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한 지 6개월째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기 위해 머리까지 깎았지만 현재까지 수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밀린 병원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호소했다.
현재는 사촌 여동생이 병원을 찾아 A씨를 돌보고 있다. 다만 사촌 여동생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계속 도움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 딸에게 생활비와 보증금 등을 지원했지만 정작 자신이 아프자 연락이 끊겼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두 딸이 병원비 부담을 우려해 연락을 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A씨가 보건복지상담센터나 관할 주민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긴급복지 의료지원 등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의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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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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