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현장
올 3월부터 ‘전 구간 운항’ 시작
누적 탑승객 40만명 넘기며 인기
가족 단위부터 학생들까지 다양
이달 서울숲 임시선착장 문열어
정원박람회 흥행하며 탑승 증가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 탑승 대기중인 시민들이 서있다. 사진=이창훈 기자
“잠실행 한강버스 탑승 시작하겠습니다. (게이트) 외부 줄 (탑승객들은) 한 손에는 번호표, 한 손에는 카드 준비해주세요”
지난 24일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은 평일 오후 시간에도 한강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모차를 끈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가방을 멘 학생 무리, 어르신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탑승 전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린 가운데 시민들은 삼삼오오 일행과 한강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개시한 한강버스는 이후 시범·부분운항 등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전 구간 운항’으로 돌아왔다. 동절기가 끝나고 나들이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 5월 시작한 ‘국제정원박람회’까지 한강버스의 흥행을 돕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강버스의 누적 탑승객은 40만명을 돌파했다. 정식운항 개시부터 전 구간 운항 재개 전까지 6개월여간 총 10만4498명이 탑승한 뒤, 원상복귀 4개월여 만에 30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한강버스를 찾은 셈이다.
아기를 품에 안은 아내와 선착장에 온 김씨(39)는 “미국에 살다가 서울로 여행을 왔는데 한강의 ‘수상택시’가 2024년에 폐지됐다는 기사를 오늘에서야 봤다”며 “찾아보니 ‘한강버스’가 생겼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타보러 왔다”고 말했다.
한 번 한강버스를 타본 뒤 계속해서 한강을 찾게 된 시민들도 있다. 강동구에서 온 천씨(65)는 양천구에 사는 친구 정씨(65)를 데리고 한강버스에 올랐다. 천씨는 “몇 개월 전 사람이 적을 때 한강버스를 처음 타봤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도 모여서 타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배 밖으로 나가서 사진도 찍고 풍경도 봤는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나들이 수요가 몰리며 한 달 만에 9만1126명의 탑승객이 몰린 한강버스는 이달에도 6만5619명을 태웠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서울숲 임시선착장이 문을 열며 ‘국제정원박람회’를 즐기는 시민들도 한강버스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서울로 정착한 이부로씨(37)는 이날 아들과 함께 한강버스에 올랐다. 이부로씨는 “친구를 통해 선착장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정원박람회까지 더 색다르고 즐거운 길이 될 것 같아 한강버스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데크로 나와 풍경을 바라보던 이부로씨는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탑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장 16일이 지난 24일 기준 서울숲 임시선착장을 오르내린 탑승객도 총 9247명에 달한다. 특히 토·일 주말에는 평일 대비 2배가 넘는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서울숲 임시선착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임시선착장 이용객도 대기표를 뽑아야 한다”며 “한 시간 전부터 대기표를 배부하는데 늦게 오면 탑승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착장에서 내린 시민들은 곧장 정원박람회 현장으로 향할 수 있다.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를 따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수구름다리를 건너 산책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도 옥상정원을 시민통로로 개방해뒀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한강버스가 도심 속 새로운 여가 향유 플랫폼으로 탑승객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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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대기표 뽑아야…”한강 풍경 즐기며 정원박람회까지” [르포]
지난 24일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은 평일 오후 시간에도 한강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