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7만7000여명 대상 소비촉진 혜택행사 가동
신규 카드 발급·탐나는전 신청자 경품 자동 응모
1500명에 2500만원 포인트… 상점가 57곳 현장 할인
지원금 지급에서 지역상권 매출 회복까지 함께 겨냥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은행 공항지점을 방문, 탐나는전 발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7일부터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탐나는전 신청 확대를 위해 경품과 포인트, 골목상권 현장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7일부터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신청하도록 유도하는 소비촉진 혜택행사에 나선다. 지원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소비가 돌게 해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잇겠다는 취지다. 고유가 부담 완화와 골목상권 소비 회복을 함께 겨냥한 제주형 지역경제 순환 실험이다.
제주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탐나는전 신청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품과 포인트 지급, 골목상권 현장 할인 등을 포함한 혜택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 대상은 모두 47만7000여명이다.
1차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구 등 4만5000여명이다. 지급 기간은 4월 27일~5월 8일이다. 2차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43만2000여명이다. 지급 기간은 5월 18일~7월 3일이다.
제주도가 탐나는전 신청 확대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지역 내 소비 효과 때문이다. 지원금이 대형 유통망이나 역외 소비로 빠져나가면 지역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회복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동네 상권에서 쓰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드 수수료 부담도 줄어 가맹점의 실질 매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탐나는전은 제주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행정 지원금이 탐나는전으로 지급되면 도민의 소비가 제주 안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진다. 지원금이 한 번 쓰이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소비와 매출, 재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게 제주도의 구상이다.
신청 기간은 4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다. 이 기간 탐나는전 신규 카드를 발급받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탐나는전으로 신청하면 경품 추첨에 자동 응모된다. 대상 카드는 1월 9일 이후 발급한 탐나는전 선불카드와 제주은행 탐나는전 체크카드다.
경품 규모는 총 1000만원 상당이다. 1등 로봇청소기 1명, 2등 이동식 TV 1명, 3등 에어랩 2명, 4등 음식물처리기 3명, 5등 커피머신 4명 등 모두 11명에게 경품이 제공된다.
탐나는전 포인트 지급 행사도 따로 진행된다. 5만원권 100명, 3만원권 300명, 1만원권 1100명 등 모두 1500명에게 총 2500만원 규모 포인트가 지급된다. 제주도는 경품과 포인트를 함께 내걸어 탐나는전 신청 유인을 높일 방침이다.
골목상권 연계 할인도 추진된다. 지원금 사용 기간 플레이사계와 동홍8번가 등 골목형 상점가 2곳, 57개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결제하면 추가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제액이 3만원 이상이면 1000원, 5만원 이상이면 2000원, 10만원 이상이면 5000원이 즉시 할인된다.
이번 할인은 행정 예산만으로 짜인 행사가 아니다. 골목형 상점가 가맹점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지원금 지급이 소비로 이어지고 소비가 다시 상권의 판촉 참여로 확산되면 지역경제 회복 체감도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지원금의 사용처다. 같은 지원금이라도 어디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달라진다. 탐나는전을 매개로 지원금과 도민 소비, 골목상권 매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방식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탐나는전 앱에서 대상자 조회와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신청도 병행된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사용 가맹점 정보를 도 누리집과 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으로 지원금을 사용하면 지역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수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많은 도민이 탐나는전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