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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아버지 장례식에 "산 사람이 더 중요…당일치기로 갔다 와" 완강한 아내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친할아버지 장례식 참석 문제를 두고 아내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육아 힘들다며 조부상 당일 다녀오라는 아내

24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친할아버지 장례식에 당일치기로 갔다 오라는 와이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살과 7개월 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A씨는 “현재 아내와 함께 육아휴직 중으로 아이들이 둘다 어리기 때문에 등원준비나 잠을 잘때도 한명씩 따로 케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부모님으로부터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장례식장은 차로 4시간 거리”라며 “오전에 출발해 다름날 발인까지 보고 온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애가 둘이나 있는데 무슨 손자가 발인까지 지키느냐”며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내는 “산 사람 사정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작성자의 집안 풍습이나 가치관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심지어 아내는 시부모와의 통화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부모님이 “친할아버지이니 발인까지 보고 와야 한다”고 말하자 아내는 “우리 집이었으면 당일날 가라고 했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황당한 마음에 A씨가 아내가 과거 본인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발인까지 자리를 지켰던 일을 언급하자 아내는 “그때는 애가 없지 않았느냐”며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A씨는 “물론 아이 두명을 혼자 보는 것이 힘들겠지만 특별한 경우니 하루만 희생해줬으면 하는데 우리집 자체를 이상한 집안처럼 취급하니 화가 난다”며 “아내 말처럼 내 생각이 이상한건지, 고쳐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 “조부상 배려 못하는 모습 충격적”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계인데 당일치기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본인 할아버지 때는 발인까지 챙겨놓고 이제 와서 육아를 핑계 대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조부상이라는 특수한 상황조차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이 충격적”, “왕복 8시간 거리를 운전하고 돌아와 아이까지 보라는거냐”, “아이들 맡기고 아내도 같이 가야 하는게 맞다”, “애들 데리고 같이 가자고 해봐라, 당장 혼자 가서 자고 오라 할거다” 등 의견을 냈다.

한편, 외할아버지 장례 휴가는 법에서 정한 ‘경조휴가’처럼 명확히 규정된 제도가 아니라, 회사·기관의 취업규칙·내규·지휘관 승인 등 내부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약정휴가’다. 공무원의 경우 본인 및 배우자의 조부모와 외조부모 사망 땐 3일의 경조휴가를 지원한다.

미리 본인 회사 취업규칙의 경조사 휴가 항목을 체크해 두면 상을 당했을 때 허둥대지 않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