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인버터·정속형 따라 사용법 달라…26~27도 유지 핵심 누진제 한시 완화로 451㎾h부터 3단계…생활습관 바꿔도 절감 에너지캐시백 1% 절감부터 지급…한전ON 신청하면 추가 할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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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나는 짠테크] 그 열 세 번째 이야기
는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예방하기 위한
여름철 ‘생활 가전 사용법’
입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장마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극한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올여름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5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회의’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98GW(기가와트)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집중되는 7~8월은 평소보다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상위 구간으로 넘어가는 가구도 적지 않다.
한전은 “전기요금은 가전제품을 얼마나 오래 사용했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에어컨, 형태에 따라 ‘껐다 켰다’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의 주범은 에어컨이다. 에어컨의 월간 전력사용량은 223㎾h(킬로와트시)로, 전기히터(112㎾h)의 2배, 의류건조기(45㎾h)의 5배에 달한다.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가 있다. 에어컨 가동 시간이다. 전기요금 아끼겠다며 수시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 형태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한다.
인버터형(신형) 에어컨
은 실내 온도를 목표치까지 낮추는 초기 단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이후에는 압축기 회전수를 낮춰 적은 전력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때문에
1~2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이라면 전원을 끄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구형 정속형 에어컨
은 인버터형과는 다르다.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가 완전히 꺼졌다 다시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끄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에어컨 형태에 상관없이 실내 온도는 26~27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전력 사용량은 6~7%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시간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도 에어컨 사용법이 있다. 처음엔 강풍으로 10~15분 정도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자동 운전이나 약풍으로 전환하는 게 효율적이다.
에어컨과 선풍기 또는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대표적인 절전 방법
이다. 찬 공기를 실내 전체로 순환시켜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여기에 취침시 취침 모드와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습관만으로도 월 40~50㎾h 안팎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해야 한다. 먼지가 쌓이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전력이 최대 20%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전기 먹는 냉장고
냉장고는 가정에서 에어컨 다음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전이다.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냉장실은 냉기가 원활히 순환하도록 음식물을 60~70% 정도만 채우는 걸 권장한다. 반대로 냉동실은 가능한 한 채워둬야 냉기 유지에 유리하다.
문을 자주 열고 닫거나,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는 것도 냉장고 내부 온도를 높여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유발한다. 냉장실은 3~5도, 냉동실은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냉장고 뒷면은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벽과 5~10㎝ 정도 떨어뜨려 설치하는게 좋다. 냉동실에 성에가 두껍게 쌓이면 냉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전력 소비가 늘어나니 일정 수준 이상 성에가 쌓이면 제거해야 한다.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침엔 기온이 비교적 낮은 시간에 10~20분 정도 자연 환기를 한 뒤 곧바로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려 태양열 유입을 차단하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TV와 셋톱박스 등 대기전력이 발생하는 가전제품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모아서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은 밥은 전기밥솥에서 장시간 보온하기보다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편이 절력 절감에 도움이 된다.
사용량 줄이면 누진제도 달라진다
/출처=기후환경에너지부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누진제가 적용되는 만큼 생활 속 실천은 전기요금에 즉각 반영된다.
현재 주택용 저압 기준으로는 1단계 0~200㎾h 이하, 2단계 201~400㎾h, 3단계 401㎾h 초과 등 구간별로 전력량 요금을 달리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냉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7~8월 검침분에 한해 누진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1단계 0~300㎾h, 2단계 301~450㎾h, 3단계 451㎾h 초과
다.
따라서 올 여름 잊지 말아야 할 숫자는 450㎾h다.
사용량이 상위 구간으로 넘어가면 같은 전기를 써도 더 높은 단가가 적용돼 여름엔 월 사용량을 451㎾h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4인 가족이 여름철 한 달 동안 470㎾h를 사용할 경우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며 취침모드와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20~30㎾h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사용량은 445~450㎾h 수준으로 3단계 누진구간 진입을 피할 수 있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캐시백 제도
를 함께 활용하면 절감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 검침분)부터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했다.
기존엔 직전 2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줄여야 했는데
올해는 1%만 절감해도 캐시백 대상
이 되도록 했다. 절감률에 따라 최대 1㎾h당 120원까지 전기요금에서 차감받을 수 있으며, 지급된 금액은 다음 달 전기요금 고지서에 자동 반영된다.
신청은 한 번만 하면 된다. 한국전력의 한전ON 홈페이지 또는 ‘한전ON’ 모바일 앱에서 본인 인증 후 전기요금 고객번호를 입력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아파트 거주자는 관리비 고지서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고객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신청 이후에는 절감 실적에 따라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캐시백이 적용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