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출산율 7년만에 0.9명대 회복 기대…유소년은 급감·고령은 급증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혼인과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7년만에 0.9명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나타났다. 4월과 5월 합계출산율은 각각 0.93명, 0.85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통상 1∼2분기에 높고 3∼4분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올해 5월까지의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대를 회복한다면, 이는 2019년 0.92명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2000년 1.4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꾸준히 하락해 2017년 1.05명까지 낮아졌다. 2018년에는 0.98명으로 내려가 처음 1명을 밑돌았다. 이후 2023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24년 0.75명으로 반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0.80명까지 올랐다.

합계출산율 반등은 30대 인구 증가와 결혼 증가, 혼인·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 26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이미 굳어진 고령화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0년 동안 유소년 인구가 4분의 1 가까이 감소한 사이 고령인구는 60% 넘게 증가했다.

매년 11월 기준으로 작성되는 등록센서스 인구 통계를 보면 2025년 0∼14세 유소년 인구는 522만 4936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24.9% 줄어든 규모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661만 7378명에서 1072만 2557명으로 62.0% 증가했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 52만 5723명이었던 초고령 인구는 지난해 114만 85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인구 5181만 7499명 가운데 유소년 인구 비중은 10.1%에 그쳤다. 고령인구 비중은 유소년의 2배를 웃도는 20.7%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저출생·고령화와 지역경제 격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으로 내수를 뒷받침하되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비해 중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email protected]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