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전쟁 여파로 취업자 증가폭 '뚝'… 청년 고용은 24개월째 줄었다

4월 취업자 7만4천명 증가 그쳐

15~29세 고용률 43.7%로 내려

제조업·도소매업 등 특히 타격

4월 취업자 증가폭이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 부진이 24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전쟁 여파로 내수업종 고용마저 둔화되면서 고용 회복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3월 각각 20만명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과 같았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000명 늘어 노동시장 참여 여건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19만4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3.7%로 1.6%p 하락했다. 이는 24개월 연속 하락이다. 특히 청년 고용은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 기조가 겹치며 노동시장 진입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내수와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둔화가 나타났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경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도소매업은 5만2000명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2만9000명 줄어 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가 변동에 민감한 운수·창고업은 1만8000명 증가에 그치며 전월(7만5000명 증가) 대비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제조업이 5만5000명, 건설업은 8000명 줄며 감소세가 계속됐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1만5000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는 차량으로 택배, 배달이 포함되다 보니 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고 수출·수입 물량 자체가 작년보다 줄었다”며 “소비심리 하락으로 숙박음식, 도소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 이후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고용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유가 지원금 지급과 청년 뉴딜 사업 등이 고용을 일부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