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정부도 삼성전자도 "노조, 다시 대화하자"

중노위, 내일 사후조정 재개요청

사측은 자율협상 제안 공문 발송

노조 “성과급 제도화 우선” 고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사측이 노사 대화를 재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1차 협상이 무산된 사후조정의 재개를, 삼성전자는 노사 자율협상 추진을 각각 노조 측에 제안한 상태다.

다만 현재로선 재협상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조가 노사 간 이견이 큰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대화 조건으로 재차 못 박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의 답변을 요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회의를 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지난 13일 노조 측이 조정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차례 무산된 사후조정 자리를 다시 갖자는 제안이다. 16일은 총파업 예고일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사후조정은 횟수나 기한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노사가 동의만 한다면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노조가 총파업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노사 간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의 총파업, 긴급조정권까진 가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묻어 있다. 앞서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에 대해 ‘대화로 먼저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노조 측에 자율협상을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공문을 통해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노조 측 입장은 여전하다.

성과급(OPI) 투명화·상한폐지·제도화 논의 여부가 대화가 성사되기 위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공문에 대해 “성과급 투명화·상한폐지·제도화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초기업 노조는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답을 갖고 5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