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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꺾이지 않는 전력 수요…8월 첫째 주 이미 ‘피크 구간’ 진입

휴가 끝난 산업계 복귀…전력 수요 또 치솟는다

태양광 변수·폭염 지속에…전력 당국 긴장 고조

서울 전역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난 4일 서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작동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평일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89.5~93.4GW로 예상됐다. 전망치 상단인 93.4GW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정과 상업시설의 냉방기 가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속되는 폭염에 냉방기 가동이 급증하면서 전국 최대전력 수요가 애초 정부 예상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이번 주부터 산업 현장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전력 수요가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가 여름철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9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전력은 95.321GW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전력 수요 통계 사상 2024년 8월 20일(97.115GW), 2025년 8월 25일(95.951GW), 2025년 7월 8일(95.675GW), 2024년 8월 19일(95.611GW)에 이은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력 소비량이다. 앞서 전력당국은 올여름 전력 수요가 8월 3주 차에 94.1~98.8기가와트(GW)를 기록하며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8월 1주 차에 이미 이 정점 예상 구간에 도달한 상태다.

애초 전력거래소가 예측한 8월 1주 차(3~7일) 전력 수요는 89.5~93.4GW 수준이었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겹치면서 최대전력은 지난 3일 91.1GW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 지난 6일부터는 95GW선을 돌파했다.

문제는 전력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력시장 내 수요에 태양광 발전(한전 직접구매계약·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등 시장 밖 수요까지 더한 총수요는 지난 7일 오후 2~3시 기준 104.2GW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계의 집단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 주요 공장과 사업장의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산업용 전력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날씨 역시 최대 변수로 꼽힌다. 기상청은 주말을 기점으로 낮 기온 40도에 육박하던 극한 폭염은 한풀 꺾이겠지만, 당분간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만약 고온다습한 날씨로 냉방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먹구름 등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급감할 경우 전력 계통에 가해지는 부담은 훨씬 커지게 된다.

다만 당국은 긴장의 끈을 조이면서도 수급 자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여름 전력 공급능력을 전년보다 2GW 늘린 107GW까지 확보했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8.8GW 규모의 추가 예비 자원도 사전에 정비해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현재 원전, 태양광 발전 등에도 큰 차질이 없다”며 “전력 수급에 무리가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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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