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산국 이상기후에 국제 커피 가격 변동성 확대
실물자산 플랫폼 비단, ‘e커피’ 출시 2주 만에 27.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가상의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커피 생산 환경이 기후변화로 악화되면서 국제 커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커피를 디지털 자산 형태로 거래하는 상품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디지털 커피 상품 ‘e커피’ 가격이 출시 당시 ㎏당 1만2410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만5860원으로 약 2주 만에 27.8% 상승했다고 전했다.
e커피는 브라질 세하도 NY2 등급의 아라비카 생두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국제 커피 시세를 반영해 가격이 결정되는 디지털 상품으로 실물자산(RWA) 플랫폼 ‘비단(Bdan)이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최근 국제 커피 가격은 이상기후에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커피는 고온과 가뭄, 집중호우, 병충해 등에 생산량이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대표적인 기후 민감 작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5개 생산국에서는 커피 재배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온 일수가 연평균 57일 증가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고온 일수가 약 70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 역시 6월 기준 엘니뇨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99~100%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제커피기구(ICO)는 세계 커피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ICE 아라비카 인증 재고는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해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 개인도 손쉽게 커피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커피는 국제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돼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낮았지만, e커피는 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0.1㎏(약 1500원) 단위부터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교환권 형태로 거래되는 만큼 실제 커피 생두로 교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는 물론 원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한 카페와 로스터리 등도 원가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