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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귀농 4년만 반등했다…베이비붐 은퇴 영향

국가데이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귀농 인구가 4년만에 다시 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시골로 향하는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주로 전남과 경북으로 향했다. 다만, 농촌소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농산업 주축이 될 청년농인 30대와 40대를 합쳐도 전체 귀농의 3분1에 미치지 못하는 점, 귀촌은 전년 보다 줄어든 점은 한계로 꼽힌다.

25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8735가구로 전년(8243가구) 대비 492가구(6.0%) 증가했다. 귀농가구원 수는 1만1617명으로 전년(1만710명) 대비 8.5% 늘었다. 귀농가구와 가구원 수가 늘어난 것은 4년만이다. 2013년 통계집계 이래 2021년 각각 1만4347가구, 1만977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까지 3년 연속 줄었다. 2021년 당시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자연에 대한 선호로 귀농인구가 늘어난 바 있다.

귀농 가구주에서 70대와 여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70대 이상은 14.9%, 여성은 9.3% 늘었다. 70대 이상 비중은 2015년 5.7%, 2020년 7.3%, 2024년 8.0%, 지난해 8.7%로 커졌다. 여성 귀농인 비중은 2015년 31.2%, 2020년 32.4%, 2024년 34.8%, 2025년 37.0%로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64~1974년생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난해 기준 948만여명이다. 이들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작업 기계화·자동화 등에 따라 귀농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귀농에서 젊은 청년농 비중은 여전히 적다. 귀농가구주의 연령대 구성비는 △60대 37.3% △50대 29.1% △30대 이하 12.8% △40대 12.1% △70대 이상 8.7% 순이었다. 50∼60대가 전체의 66.4%를 차지한 반면 30대 이하는 전년(13.1%) 보다 비중이 줄었다. 귀농 평균연령은 55.8세로 전년(55.6세) 대비 0.2세 높았다. 귀농가구 유형은 1인가구가 77.8%로 가장 많고, 2인가구(15.4%) 순이었다.

귀농 가구가 대다수는 소농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가구의 작물 평균 재배면적은 0.34ha로 나타났다. 83.7%는 0.5ha 미만 영세농이 대다수였다. 귀농가구 주요 재배작물은 채소(44.5%)와 논벼(31.5%)다. 귀농가구 중 자기 소유 농지에서만 작물을 재배하는 순수 자경 가구는 59.1%(3092가구), 농지를 전부 임차한 순수 임차 가구 33.9%, 자경+임차 가구 7.0% 순이었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전남 고흥군(153명), 전남 신안군과 경북 의성군(138명), 경북 상주시(125명), 전남 나주시(121명)이며,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21.0%로 가장 많았다. 서울(14.2%), 광주(8.2%) 순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주한 귀농인이 40.5%(3,700명)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6977가구로 전년(31만8658가구) 대비 0.5%, 귀산촌가구는 4만350가구로 1.3% 감소했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24년 대비 2.6% 감소한 영향이 컸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다만, 귀촌 가구주 중 30대가 2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귀촌가구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이 32.1%로 가장 많고, 주택(26.1%), 가족 (25.4%) 순이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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