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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코스피, 美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하방압력 받을 듯

9월 금리 인상 확률 ‘쑥’…뉴욕증시 동반 하락·반도체지수 3%대↓ “워시 발언, 감당 가능 범위…코스피 7천선 진입 재시도” 전망도

[마켓뷰] 코스피, 美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하방압력 받을 듯

9월 금리 인상 확률 ‘쑥’…뉴욕증시 동반 하락·반도체지수 3%대↓

“워시 발언, 감당 가능 범위…코스피 7천선 진입 재시도” 전망도

코스피 1.79% 하락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주말 사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31일 코스피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에 대한 경계심으로 전장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로 마감했다.

개장부터 1% 가까이 내린 지수는 장 초반 한때 0.15%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상승 전환에 실패하고 다시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548억원과 1조1천876억원 순매도로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4천19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타법인도 1조6천2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반도체 관세를 검토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삼성전자(-3.38%)와 SK하이닉스(-4.45%)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76포인트(0.09%) 오른 838.41로 장을 마쳤다.

주말 사이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2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5%,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각각 하락 마감했다.

워시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출처=연합뉴스)

이에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57.5%로 반영했다.

인상 가능성은 전날 35.4%에서 20%포인트 넘게 급등하면서 42.5%로 낮아진 동결 확률보다 우세해졌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8bp(1bp=0.01%포인트) 오른 4.348%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5.0bp 오른 4.72%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5.20%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하며 현지시간 27일 8.74%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내렸고, 마벨테크놀러지는 10.28% 급락했다.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는 0.35% 하락했고 마이크론(-0.27%), 웨스턴디지털(-0.55%), 시게이트(-2.06%) 등 주요 반도체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8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도체 업종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증시는 장중 워시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기 금리까지 상승하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테마주를 중심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하락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도 0.36% 내렸다.

이에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국내 증시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 여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지난 금요일 미국 3대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된 점을 미루어 보아 시장의 감당 가능 범위를 넘어선 쇼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는 브로드컴과 델 등 미국 기술주의 실적과 한국 8월 수출입 통계 발표 이후 반도체주의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7천 포인트 진입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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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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