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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인당 소득 4만달러 보인다

한은 “2분기 실질GNI 15% ↑”

반도체 수출 이어 환율도 호재

올해 국민 1인당 총소득이 4만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반도체 수출과 정부의 확장재정으로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원화가치가 반등한 덕분이다.

나라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4분기에 전분기보다 9.2% 늘어나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민소득 4만달러와 3%대 성장률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반기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고, 현 수준의 연간 명목 GNI 증가율과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 나라 국민의 생산활동 소득을 합한 명목 GNI는 전분기보다 8.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1.8%에 달한다. 명목 GNI는 물가 변동요소가 반영된 명목상의 국민소득을 뜻한다.

이런 성장 추세라면 12년째 넘지 못한 ‘국민소득 4만달러’에 처음으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원화가치 급락으로 1인당 GNI는 3만6963달러에 그쳤었다. 이른바 ‘4만달러 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은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5개국뿐이다. 일본은 엔화 약세로 2024년부터 3만달러대로 밀려났다.

국민 전체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년 전보다 15.6% 늘어 1988년 4·4분기(15.7%) 이후 3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경제성장률(0.6%)의 5배가 넘는다. 실질 GNI가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제품의 단가가 크게 오른 때문이다. 국민이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3%대 성장률’도 가시권에 들었다.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2·4분기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 1979년 3·4분기(27.7%) 이후 가장 큰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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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