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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논란"…하영 주연 ‘승산 있습니다’ 편성 연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하영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폴렌느 서울에서 열린 아틀리에 오픈 기념 포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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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영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방송 일정이 연기됐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내년 2월 편성도 변경됐다.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SBS 측은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당초 2027년 2월 방송될 예정이었다.

SBS는 제작에 참여한 출연진과 스태프 등을 고려해 방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방송사는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코믹 드라마다. 변호사 출신의 현직 사무장이 이끄는 법률사무소를 배경으로, 오합지졸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논란은 지난 8월 하영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족사를 이야기한 뒤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부터 조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에 걸쳐 의사가 나온 집안이라고 밝혔다.

이후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하고 국내에 진료소를 개설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과거 친일단체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으며,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서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다뤄진 인물이다. 이러한 행적을 근거로 친일 의혹이 제기됐다.

증조부의 과거 행적이 알려진 뒤 하영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제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하영은 증조부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이 가족에게 들은 이야기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 이후 관련 자료를 확인하면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하영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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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