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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ANG is back"… 내년까지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지드래곤·대성·태양 3인 팀워크

YG 공연 제작 노하우 ‘대폭발’

빅뱅은 지난 21~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빅뱅 2026-2027 월드투어

인 고양’을 열고 20주년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폭발'(BIGBANG)로 탄생해 끊임없이 팽창하는 우주처럼,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이 다시 세계로 뻗어나간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YG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압축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귀환이다.

2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지난 21~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빅뱅 2026-2027 월드투어 <엑스엑스: 코스모스> 인 고양’을 열고 20주년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이날 ‘판타스틱 베이비’를 시작으로 ‘루저’ ‘뱅뱅뱅’ ‘하루하루’ ‘거짓말’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등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신곡 ‘빅’에서는 속도감 있는 비트와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달궜다.

이번 무대는 빅뱅이 20년간 쌓아온 저력뿐 아니라 YG의 공연 제작 노하우도 집약됐다. 어셔·리한나 등과 협업한 와우 존스를 중심으로 정상급 밴드 세션이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했다. ‘2025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연출한 마이크 카슨과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 무대 디자인을 맡은 에스 데블린도 힘을 보탰다. 23t 규모의 이동형 발광다이오드(LED)는 거대한 우주를 구현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YG의 30년은 힙합과 R&B를 한국 대중음악에 뿌리내리고, 이를 세계가 즐기는 K팝으로 확장해온 역사다. 1996년 현기획으로 출발한 YG는 힙합·R&B·뉴잭스윙 등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했다.

그 정체성을 K팝 주류로 끌어올린 주역이 2006년 데뷔한 빅뱅이다. 멤버들이 직접 음악과 스타일을 이끄는 ‘자기주도형 아이돌’의 모델을 제시했고, 힙합을 기반으로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2007년 발표한 ‘거짓말’은 멜론 일간차트에서 38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09년 투애니원을 내놓으며 걸그룹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고, 2016년 블랙핑크를 통해 그 음악적 정체성과 영향력을 세계 무대로 확장했다.

YG의 역사는 K팝 공연의 반경을 세계로 넓혀온 과정이기도 하다. 세븐의 일본 활동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빅뱅과 투애니원을 앞세워 월드투어 시대를 열었다. 빅뱅은 단일 투어 150만명 동원, 해외 아티스트 최초 일본 6대 돔 투어 등 전례 없는 기록을 썼다. 그 길을 이은 블랙핑크는 두 번째 월드투어에서 180만명을 모아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 투어 기록을 세웠고,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와 영국 하이드파크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YG의 글로벌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빅뱅은 고양 공연에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성장해온 이 과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곧 빅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양을 시작으로 세계 19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펼친다.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