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동·미국·호주 등 주요 거점 중심 영토 확장
국가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소비자와의 소통
닥터지 글로벌 확장 지도. 닥터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스킨케어 1위 브랜드 닥터지가 일본·중동·미국·호주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선다. 민감 피부를 위해 피부과에서 태동된 정체성을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K더마’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정체성’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 빠르게 확장
13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지는 지난해부터 국가별 유통 전략에 따른 현지화 전략과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가고 있다.
닥터지의 글로벌 행보는 ‘깊은 브랜드 신뢰도 구축’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방향으로 수렴된다. 20년간 축적된 브랜드 철학과 피부과학적 연구, 현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이라는 닥터지만의 경쟁력이 그 토대라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52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가시화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에서는 현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MZ세대와의 대면 소통을 강화했다. 이달에는 넥스트 K뷰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시장에 첫 진출하기도 했다.
닥터지는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탄탄한 ‘브랜드 정체성’을 최대 경쟁력으로 꼽는다. 닥터지는 화상 경험을 가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진료실 안 환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20여년간 축적해온 피부 과학 전문성을 기반한 K더마 브랜드다.
닥터지는 축적된 브랜드 정체성과 피부과학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에서 글로벌 유통 채널 관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창립 스토리와 K더마 기술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그해 10월 열린 ‘제35회 세계화장품학회’에서는 독자 개발 후 특허 출원을 완료한 피부 지질 모사 성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과학적 신뢰도를 직접 입증했다.
닥터지는 축적된 브랜드 헤리티지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배우 변우석을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발탁했다. 변우석이 지닌 투명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통해 닥터지의 브랜드 본질과 정체성을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日, 빠른 성과보다 브랜드 신뢰 구축 ‘집중’
닥터지는 일본 시장에서 단기적인 판매 성과보다 ‘장기 브랜드 신뢰 구축’에 집중한다. 2025년 일본 내 매출은 전년대비 두자리 수 성장하며 이 전략이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닥터지는 일본의 LOFT, HANDS, 마츠모토 키요시 등 주요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에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존재감만큼 온라인 성과도 인상적이다. 2025년 12월 큐텐의 연말 프로모션에 참가한 닥터지는 큐텐 스타트데이 실시간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10월 메가 코스메랜드에서는 2만명 이상의 현지 소비자가 닥터지 부스를 찾았다.
올 초에는 닥터지의 베스트 제품들을 한정판 벚꽃 에디션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UV 레이어링 립 에센스 2종’과 ‘레드 블레미쉬 쿨 수딩 젤리 미스트’를 연달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또한 지속 확장하고 있다.
박지훈 닥터지 재팬마케팅 팀장은 “일본 소비자는 브랜드의 일관성과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닥터지의 피부과학 전문성과 탄탄한 브랜드 정체성이 일본 시장에서 강력한 차별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 앰버서더 전략도 눈에 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일본 현지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JO1의 멤버 사토 케이고를 닥터지 일본 대표 모델로 발탁했다. 여기에 닥터지 글로벌 앰버서더 변우석의 ‘레드 블레미쉬’ 비주얼을 추가 전파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일본 내에서 확산시키고 있다.
수상 실적도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마더스협회 인증 6개 품목 획득, 뷰티 매거진 보체(Voce) 한국 베스트 코스메 크림 부문 수상, 뷰티 매거진 비테키 하반기 한국 베스트 코스메틱 미용액 부문 1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로프트의 넥스트 코스메 부문 선정까지 일본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K더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미국, 현지 Z세대와의 접점 강화
닥터지는 지난해 8~10월까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UC 샌디에이고, UCLA를 포함한 미국 내 16개 대학교 캠퍼스를 순회하며 팝업 부스를 운영했다. 총 1만1500명의 미국 대학생들이 ‘2025 닥터지 미국 캠퍼스 투어 팝업’에 참가했다.
미국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소비를 주도하는 핵심 세대는 Z세대이다.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트렌드를 발견하고 직접 체험한 뒤 소셜 미디어로 공유하는 Z세대의 소비 방식에 맞춰 ‘찾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K스킨케어 문화와 선크림 3종, 레드 블레미쉬, 블랙 스네일 등 베스트셀러 제품의 실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미국 소비자와 강력한 접점을 만들었다.
위와 같은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통해 유통기반 또한 견고히 다지고 있다. 작년 10월 판매 시작 이후 매월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닥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장기적 브랜드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을 시작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전개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 노숙인 지원 및 미용 서비스 제공 비영리 단체에 닥터지 ‘Clean & Moisturizing Kit’를 총 540개 기부했다.
닥터지는 “피부 건강을 통해 일상 속 자기 돌봄과 긍정적인 변화를 지원하고자 하는 닥터지의 진정성을 전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동·호주부터 아시아까지…신뢰 구축 주력
닥터지는 K뷰티의 전통적 거점을 넘어 중동, 호주 등 신흥 무대로의 확장까지 노린다. 닥터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W 코스메틱’을 통해 호주 오프라인 유통을 가속화한다.
현지 MZ세대와의 소통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World of W(WoW)’ 페스티벌에서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5500여명의 현지 방문객과 소통했다. 자외선이 강한 호주의 기후에 맞춰 ‘레드 블레미쉬’ 중심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활용한 사은행사로 K뷰티와 K컬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콘텐츠에 열광하는 호주 MZ세대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시장 개척은 중동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전역의 왓슨스(WATSONS)에 입점하며 첫 GCC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두바이 몰’, ‘몰 오브 더 에미레이트’, ‘야스 몰’ 등 두바이·아부다비·샤르자 지역의 핵심 랜드마크 매장을 중심으로 중동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현지 기후를 반영해 설계됐다. 강렬한 자외선과 극도로 건조한 환경에 맞는 진정 및 수분 케어 제품이 전면에 나선다.
차세대 K-뷰티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중동과 호주에서 닥터지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 강화와 브랜드 경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태국, 베트남 등 기존에 진출해 있던 아시아 시장에서도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말레이시아와 홍콩에서는 SASA를, 중국에서는 Harmay와 Wow Color를 거점으로 오프라인 확대를 전개한다.
특히 중국 1·2선 도시의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편집숍 Harmay에 닥터지가 안착했다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 ‘트렌디하고 신뢰받는 K-더마’로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손기종 닥터지 인터내셔널 마켓 커머셜 디렉터는 “닥터지는 단순히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가 실제 환자의 피부 고민에 답하면서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그 차별화된 출발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닥터지의 목표는 더 많은 나라에 유통망을 확장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K더마의 대표 주자로서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하나의 신뢰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닥터지 호주 WOW페스티벌 부스. 닥터지 제공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