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사진=tvN 식스센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경표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게 슬림해진 비주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 활동 전후로 극적인 체중 감량을 보여주며 연예계 대표 ‘입금 완료’ 스타로 꼽히는 그의 관리 비법은 바로 ‘단식’이다.
고경표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감량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아닌 아예 음식을 끊는 완전 단식을 꼽으며, “한 달에 한 번 혹은 3일씩 아예 끊는다. 내 몸으로 직접 하는 것이니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여야 하는 연예인의 극단적 다이어트법, 일반인이 무턱대고 시도해도 괜찮을까?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 있지만…빠진 건 지방 아닌 ‘수분과 근육’
완전 단식은 체내 음식물 공급을 차단해 에너지 소비 메커니즘을 강제로 바꾼다. 우리 몸은 포도당이 고갈되면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쓴다. 이때 글리코겐과 결합해 있던 다량의 수분이 함께 배출되면서 체중계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어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케토시스’ 상태에 진입하면서 지방 연소가 촉진되는 효과도 나타난다. 단기간에 외형적인 붓기를 빼고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데 단식이 강력한 효과를 내는 이유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장기간 또는 반복적인 완전 단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근손실이다. 신체는 단식이 길어지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 조직의 단백질까지 분해해 포도당을 합성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정상 식사로 돌아왔을 때 살이 더 쉽게 찌는 요요현상의 주원인이 된다.
영양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서 나타나는 신체 불균형도 치명적이다. 뇌로 가는 당 공급이 불안정해져 저혈당 증세나 어지럼증, 두통,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 수분 배출이 과도해지면 탈수와 함께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해 심장 부정맥, 근육 경련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무리한 굶기 대신 ‘간헐적 단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권장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일반인에게 완전 단식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체중 감량과 공복의 이점을 누리고 싶다면 음식 섭취 시간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16:8 방식 등의 간헐적 단식이 훨씬 안전한 대안이다.
또한 단식 기간이 끝난 후 첫 끼니는 소화에 부담이 없는 미음이나 부드러운 죽 등으로 위장을 달래주는 ‘보식 기간’을 거쳐야 급격한 혈당 상승과 소화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단기간 굶기를 통한 체중 감량이 아닌,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지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