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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 베트남서도 현장 경영…글로벌 사우스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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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서 고객 접점 찾는 구광모 LG 대표

지난달 하노이 방문해 현지 가전매장 찾아

구 대표, 인도·인니·브라질서도 현장 경영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하노이(베트남)·서울=김준석 특파원·임수빈 기자】

“구광모 LG 대표가 해외 출장을 가면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현지 유통매장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의 현장 경영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단순히 제품 판매 현황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 변화와 시장 분위기, 경쟁사의 마케팅 전략까지 직접 살핀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어떤 가격 전략과 제품 구성으로 시장을 공략하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군에 반응하는지를 현장에서 체감하며 LG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 대표는 지난달 22~24일 베트남 방문 기간 중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과 별도로 하노이의 대형 가전 유통매장인 디엔마이싸잉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빈 만찬과 한-베 경제인 대화, 비즈니스 포럼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직접 소비자 접점을 점검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위한 ‘고객 밀착 경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12일 베트남 한인 사회에 따르면 구 대표는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채 매장을 둘러보며 제품 진열 방식과 고객 동선을 세심하게 살폈다. 일부 제품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디자인과 배치 상태를 유심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공식 일정 사이 시간을 쪼개 유통 현장을 찾은 것은 국가별로 다른 주거 환경과 소비 패턴 속에서 고객의 숨은 수요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이를 LG가 강조해온 ‘차별적 고객 가치’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고객이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구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구 대표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현지 유통매장을 주요 일정에 포함해왔다.

지난해 2월 인도에서는 LG 브랜드샵과 릴라이언스 매장을 찾았고, 같은 해 6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렉트로닉 시티를 방문했다. 올해 4월 브라질 마나우스 출장 때도 현지 가전 유통매장 ‘베몰’을 둘러봤다.

LG 관계자는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동시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며 “유통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는 것은 경쟁사 동향과 고객 변화를 면밀히 파악해 LG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