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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르고, 임대는 안나가고..베트남 부동산 투자자들 관망세 돌아섰다

베트남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격·대출금리 압박에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시장 관망세로 돌아섰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지난 수년간 급등세를 보이던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고점 논란에 따른 가격 상승 둔화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부동산 투자자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낮은 임대수익률, 둔화된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 확대를 중단하고 방어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위험 부담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임대 수익률이 연 2~3%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연 11~15%까지 치솟자 부동산 추가 매입 계획을 보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 원마운트 그룹 시장연구센터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분기 부동산 매수 의향이 있는 고객의 비율은 구매 계획 단계와 고려 단계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약 35%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조만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집단은 11%에서 6%로 줄었고, ‘매수를 고려 중이다’라는 집단은 44%에서 30%로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매수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3%에서 39%로 크게 늘어 단순히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잠시 떠나려는 경향을 반영했다.

실제 주택 구매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거래할 의향이 있는 고객은 17%에 불과한 반면 2년 이내에 매수할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57%에서 69%로 증가했다.

원마운트 그룹은 부동산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 가격대와 금리를 꼽았다. 주택 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진 데다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단기적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지 은행권에서 나오는 부동산 대출의 경우 12~24개월 우대기간 기준 연 9~12%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우대기간 종료 후에는 연 12~15% 수준의 변동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DKRA도 호찌민시 아파트 시장의 거래 둔화를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 신규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1차 공급 물량도 22% 줄어들었다. 분양 물량 흡수율은 약 19%에 머물렀다. 아파트 가격은 ㎡당 9000만~1억2000만동(약 520만~693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수요자의 구매 여력을 넘어선 상태다. 대출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보충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고 과거와 같은 추격 매수 심리도 상당 부분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이 강한 차별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투자 자금이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실제 임대 및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위주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단순히 시세차익 기대에만 의존하거나 과도한 차입을 활용하는 매물은 앞으로 더욱 외면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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