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떠이닌에 16호점 개장
매장 면적 88% 식품으로 채워
‘그로서리’로 지방 도시 공략
지난 9일 롯데마트 베트남 떠이닌점 매장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3년 만에 베트남 신규 점포를 열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특히, 식품 경쟁력을 앞세운 ‘그로서리 전문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도시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9일 베트남 남부 떠이닌시에 베트남 16호점인 ‘떠이닌점’을 개장했다. 지난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떠이닌점은 전체 매장 면적의 약 88%를 식품으로 채운 ‘그로서리 전문점’ 형태로, 영업면적은 2165㎡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롯데마트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지만 핵심 상품 위주로 압축 구성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매장에는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K푸드와 현지식 등 300여종의 델리 상품을 운영한다. 김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 비중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이번 출점은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 중심이던 사업을 지방 성장 도시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떠이닌시는 호찌민에서 약 90㎞ 떨어진 산업·물류 거점으로, 베트남 정부의 산업단지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1·4분기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4.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신장세의 배경에는 그로서리 집중 전략이 있다. 지난 1월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재단장한 다낭점·나짱점은 이후 매출 신장률이 31%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노이 인근 박장점 개장을 준비 중이며, 기존 점포도 순차적으로 그로서리 전문점 형태로 재단장한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떠이닌점은 롯데마트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축적한 K푸드와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한 중소형 거점 모델”이라며 “하반기 박장점 출점 등 베트남 전역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해 동남아 유통 시장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