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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양해각서 초안 공개 "제재 풀고 호르무즈 개방"

이란 매체, 미국과 이란의 14개 양해각서 초안 세부 내용 공개

미국이 일단 이란 해외 동결 자금 절반 해제하면 60일 협상 시작

협상 기간에 호르무즈해협 통행 재개 및 레바논 교전 중단

비핵화만 협상 대상, 미사일 개발 및 친이란 세력 지원은 논외

이번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할 수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첫 외신 보도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 문서 서명식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매체 메흐르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양해각서가 1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 존중에 대한 미국의 약속 △30일 내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약속 등이 포함됐다.

또 △이란의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해협 통행 재개 △이란산 석유·석유화학 제품, 파생 상품에 대한 제재 유예와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 보장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00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 경제 부문의 조항도 담겼다.

아울러 △이란 핵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철회 등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이란 비핵화 약속 재확인 △협상 기간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등 향후 본격적인 종전 협상에 관한 조항도 있다고 알려졌다.

메흐르는 양해각서 서명 뒤에 이어질 최종 협상의 의제가 이란 비핵화와 경제 문제에 한정되며 이란의 미사일 개발, 이란의 중동 친(親)이란 세력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흐르에 따르면 미국은 양해각서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해제에 대해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기 전 120억달러(약 18조원)를 먼저 해제하고, 나머지 120억 달러는 협상 기간 이란이 접근할 수 있게 허락했다. 메흐르는 미국이 120억달러 동결 자금을 해제하고, 석유 제재 유예 및 해상 봉쇄 해제를 실행해야 60일 동안 최종 종전 협상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국은 합의 이행을 위한 감독 절차를 구축하고, 최종 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하도록 했다. 메흐르는 동시에 양해각서가 아직 초안 단계이며 관련 기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주(州)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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