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美 "쿠팡 김범석 신변보장 약속하라"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 조건 내걸어

한국 정부, 개별기업 이슈 외교안보 현안과 연계 사실상 거절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지난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은 종목 코드 CPNG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에 대한 법적 안전 조치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개별 기업 이슈를 외교안보 현안과 연계하는 미국 측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SBS는 미국 정부는 김 의장이 한국을 찾을 경우 출국금지, 체포, 구속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핵추진잠수함 등 외교안보 사안의 양국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현재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수사하며 김 의장에 대한 ‘입국시 통보조치’를 법무부에 신청해둔 상태다.

미국 측 요청에 우리 정부는 주한미국대사관 등에 “관련 수사는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교 당국은 특정인의 신변 보장을 약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는 이미 김 의장과 쿠팡 관련 사안을 두고 우리 정부를 압박해 왔다.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 때도 쿠팡 관련 사안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해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이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에 대해 한미 양국의 추가 협의가 뚜렷한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