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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연은 로건 총재 "한 달 물가 둔화로는 부족"…추가 금리 인상 촉구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지만,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달간의 좋은 물가 지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물가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중론을 유지한 것과 달리,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로건 총재는 가장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로건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예정된 연설 원고를 통해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소폭 더 인상하는 것이 연준의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더 적절한 균형을 제공할 것”이라며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질수록 미국 가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주 발표된 물가 지표와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3%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주거비 상승세 둔화가 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로건 총재는 월간 지표보다 연간 물가 수준에 주목했다.

그는 “한 달간의 안도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아이스하키처럼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갈 곳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아직 지속적으로 2%를 향해 내려가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생산자물가는 5.5% 상승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로건 총재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관세 영향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물가 등 여러 대체 지표를 보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2%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해지고 노동시장도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 지금 소폭 긴축하는 것이 나중에 대폭 긴축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달 28~29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실제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12.3%로 낮게 보고 있으며, 추가 인상이 있다면 9월 또는 10월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