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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합계출산율 1.9명…’세계 최대 인구국’도 저출산 경고등

[아메다바드=AP/뉴시스] . 2026.04.01. /사진=뉴시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합계출산율(TFR)이 여성 1명당 1.9명까지 떨어지면서 장기적인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현지 매체는 인도 호적등록총국이 최근 발표한 표본등록제(SRS) 통계보고서를 인용해 인도의 TFR은 인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TFR은 약 3.3명이었지만 최근 10년 사이 2.3명에서 1.9명으로 떨어졌다. 인도 총리 경제자문위원회 소속 경제학자 산지브 산얄도 이 같은 수치를 인용하며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상당하다. 비하르주의 TFR이 2.9명으로 가장 높았고 우타르프라데시 2.6명, 마디아프라데시 2.4명, 라자스탄 2.3명 등은 여전히 대체출산율을 웃돌았다. 반면 수도 델리는 1.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타밀나두와 서벵골은 약 1.3명, 마하라슈트라는 1.4명으로 각각 핀란드와 노르웨이 수준에 근접했다. 히마찰프라데시·카르나타카·텔랑가나도 약 1.5명을 기록했다.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아래로 떨어졌지만 인도 인구가 당장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인구층이 두꺼워 출산율 하락에도 일정 기간 출생아 수가 유지되는 ‘인구 모멘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인도 인구가 앞으로 약 40년간 증가해 약 17억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인구는 2025년 약 14억6000만명으로 추산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연구소 연구진은 인도의 출산율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대체출산율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과 피임 수단 접근성 확대, 자녀 양육 비용 증가, 영아 사망률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저출산의 영향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출생아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 등록률이 떨어지고 일부 학교가 문을 닫는 사례도 발생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최근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 3만루피(약 42만원), 넷째 자녀에는 4만루피(약 56만원)를 지급하는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에서도 저출산이 새로운 인구 문제로 부상하면서 노동력 확보와 고령화 대응, 지역별 인구 불균형 해소가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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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