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증시 정복한 스페이스X, 채권시장선 ‘멈칫’

AP뉴시스

첫 회사채에 900억弗 몰려… ‘표면상’ 흥행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월가를 달궜던 스페이스X가 첫 회사채 발행에서도 130조원이 넘는 주문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채권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자들과 달리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에 무조건 베팅하지는 않았다. 주문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단기물에 집중됐고, 장기물에는 경쟁 기업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며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5년·7년·10년·20년·30년물 선순위 무담보채 5종을 통해 총 250억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주문 규모는 850억~900억달러(약 130조6000억~138조2000억원)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깐깐한 채권 투심, 안전한 ‘단기물’ 집중

겉으로는 흥행이었지만 채권시장의 평가는 보다 신중했다. 투자자들의 수요는 만기가 가장 짧은 단기물에 집중됐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같은 신용등급의 인텔 회사채보다 0.5%p 높게 결정됐다. 스페이스X의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장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금리에 반영한 것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기존 브릿지론 상환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자금 조달이 목적이다.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장비, 전력 인프라 구축 등에 향후 수백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문제는 투자 규모가 워낙 크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현금 소진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투자 지출이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로딩 중…

로딩 중…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