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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14일 제네바에서 '이슬라마바드 선언' 서명할 듯

美·이란,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양해각서 서명 전망

트럼프는 불참할 듯…美 부통령 대신 참석

양해각서, 파키스탄 중재 인정해 ‘이슬라마바드 선언’ 명명

아직 확정되지 않아, 오스트리아 빈도 후보 도시

이란 “호르무즈해협 관리권 넘기지 않았다” 선 그어

지난 2월 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저에서 미국과 이란의 2차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지 경찰들이 취재진을 막고 있다. 미국은 2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3차 비핵화 협상을 벌였으나 이틀 뒤 이란을 폭격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60일짜리 휴전을 포함한 종전 협상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문서는 양측의 종전 협상에서 중재를 맡았던 파키스탄을 의식해 ‘이슬라마바드 선언’으로 불릴 예정이다.

미국 CNN은 12일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했다. 관계자 중 1명은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서명으로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는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동부 휴양도시 에비앙레벵과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서명 준비를 위한 선발대라고 추정했다. 12일 다른 미국 매체들은 양해각서 서명식이 14일이라고 추측했다. 트럼프는 14일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대회를 관전할 예정이다.

CNN과 접촉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양해각서가 파키스탄 수도의 이름을 딴 이슬라마바드 선언이라며 종전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역할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CNN은 제네바 서명식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익명의 이란 관계자는 서명식 장소로 오스트리아 빈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2일까지도 이란 측의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매체들은 11일 보도에서 양해각서 초안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호르무즈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 해제 △향후 60일 동안 휴전 및 비핵화 협상 진행 등의 조항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12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양해각서에 대해 “이란은 해당 문건에서 해협 관리권을 넘기거나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전 상태를 복원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상선들이 줄지어 서 있다.AP뉴시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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