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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여파로 1분기 실적 ‘부진’
증권가 “실적 저점 통과…신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기대”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고공행진하던 현대차 주가가 전쟁 이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자재 인상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3.57%) 내린 5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 2026’을 계기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가치를 재평가받으며, 지난 1~2월 두 달간 주가가 127.32% 급등했다.
삼성전자(80.57%), SK하이닉스(62.98%)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이후 크게 출렁였다. 지난달 현대차 주가는 33.90% 떨어지며, 삼성전자(22.77%), SK하이닉스(23.94%) 대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증시가 회복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현대차 주가는 15.15% 오르며, 코스피(28.17%) 대비 상승세가 더뎠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는 31.28%, SK하이닉스는 51.43% 뛰었다.
1·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반해 현대차가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실제 현대차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5조9389억원으로, 1·4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전년보다 30.8% 급감했다.
관세와 전쟁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했고, 중동 전쟁 등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현대차 실적이 1·4분기 저점을 찍은 뒤 개선될 것으로 보며 눈높이를 높이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66%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대외 변수가 있었지만, 북미 판매 호조, 비상 원가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전망치) 6.3~7.3%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에 SDV 상용화와 휴머노이드 라인 투입 계획 등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1·4분기 영업이익은 저점 통과를 확인했고, 2·4부터 본격적인 어닝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0.1배로 전통적인 밴드 상단에 있지만, 실적 우상향 기조에 따른 재평가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