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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7월·10월 올린다"… 빨라진 긴축시계 [신현송號 금리인상 촉각]

전문가들 “7월 만장일치 인상”

물가·환율 압박 등 긴축 조건 형성

신현송 총재도 인상 잇따라 시사

10명 중 8명 “다음 인상은 10월”

시장 전문가들은 7월 기준금리 인상에 의문을 갖지 않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분명한 긴축 신호를 몇 차례 보낸 데다 금융환경도 그 필요성을 지지하고 있다. 다음 인상 시점으로는 대부분 10월을 꼽았다.

12일 파이낸셜뉴스가 시장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원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소수의견 없는 만장일치 결정을 예상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선 장용성·유상대 위원만 인상에 표를 던졌는데 이번엔 신 총재를 비롯한 나머지 5명도 입장을 바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시장에선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신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연달아 시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어디를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발언한 것을 시작으로 6월 BOK국제컨퍼런스와 창립기념식, 이달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달을 포함해 올해 두 차례 인상에도 모두 동의했다. 10명 중 8명은 다음 시기로 10월을 지목했다. 1명은 다음 달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도 긴축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중동전쟁이 일단락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상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까지 뛰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이나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을 눌러야 하는 이유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높아진 유가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률, 금융안정, 환율 등 주변 여건들도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는 성장률을 높이며 긴축 부담을 덜고 있다. 반도체의 질주로 5월 나온 올해 성장률 전망치(2.6%)가 상향 조정될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앞자리가 ‘3’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물가가 8월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짙은 만큼 7월 선제 긴축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8월엔 금통위가 27일로 후반인 데다 9월엔 금통위가 없어 그 전에 물가가 뛰어버리면 대비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금통위 분위기를 어느 정도 선반영했으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평가했다. 10인의 국고채 3년물, 10년물 연내 고점 전망 평균은 각각 3.978%, 4.406%로 집계됐다. 지난 9일(3.778%, 4.250%)과 비교하면 여전히 20bp, 15.6bp만큼 여지가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