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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5.3% 돌파에도 금 강세 경기 호황 아닌 재정불안發 금리 상승 유안타證 “금값 상승기엔 금광株 레버리지 주목”
금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는데도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이자가 없는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지만 이번에는 다른 흐름이다. 시장이 금리 상승을 미국 경제의 강세보다 재정 불안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3%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뛰었고 금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21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의 수준이 아니라 상승의 이유”라며 “성장 기대에 따른 금리 상승은 금 가격에 부정적이지만 재정 불안에 따른 금리 상승은 오히려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일본·독일·프랑스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함께 오르는 것도 재정 건전성 우려에 따른 텀프리미엄 확대의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데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이 이전 금리 상승기와 다른 대목이다.
시장이 금리 상승을 ‘미국 경제가 강해서’가 아니라 ‘미국 국채를 오래 보유할 위험이 커져서’라고 해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미국 재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높아진 금리가 달러 강세로 연결되지 않고 금과 같은 대체자산으로 수요를 밀어내는 구조다. 미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을 확대했지만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여기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약화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고 연구원은 “재정 건전성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달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금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금값 상승에 베팅한다면 현물보다 ‘금 채굴기업’의 탄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채굴업체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값 상승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커지는 구조다.
올해 1·4분기 금 채굴기업의 총유지비용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하는 동안 금 가격은 49.4% 상승했다. 최근 1개월간 금광기업 ETF인 ‘VanEck Gold Miners ETF(GDX)’도 36.5% 올라 금 현물 ETF ‘SPDR Gold Shares(GLD)’의 12.3%를 웃돌았다.
유안타증권은 이에 GDX를 최선호 ETF로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금값이 오를 것이냐보다 ‘왜 오르고 있느냐’가 중요해진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면서 “경기 호황이 아닌 재정 불안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동안 금은 ‘무이자 자산’이라는 약점보다 ‘달러 대체자산’이라는 성격이 더 부각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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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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