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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피 환호했는데"…불과 몇 시간 만에 6700선 ‘와르르’ [fn마감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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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 초반 7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68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400p를 넘어서며 최근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p(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49.83p(2.15%) 오른 7127.77로 출발해 장중 7216.6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6788.78까지 떨어졌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무려 427.84p에 달했다.

지수의 방향을 뒤집은 것은 장 초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 떨어진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만8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166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79만2000원까지 치솟았지만 고점 대비 13만원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발 메모리 투자심리 개선이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연휴 기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6.5%, 16.9% 상승했다. 앤트로픽의 높은 매출 성장과 첫 영업이익 흑자 발표도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메모리 업종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이 약해지자 시장 전반으로 매물이 확산됐다. 코스피 대형주가 1.49%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는 2.47%, 소형주는 1.45%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9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82개에 달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를 압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8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5372억원, 투신이 125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고 연기금 등도 8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7308억원, 외국인은 86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기관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5p(3.52%) 떨어진 834.20에 마감했다. 지수는 866.59로 상승 출발해 장중 872.59까지 올랐지만 이후 827.97까지 추락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금리 압박에도 반등하는 AI 투자심리에 메모리 호조가 이어졌다”면서도 “외국인 수급 역시 반도체에 쏠리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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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