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 경쟁력 강화
양사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55조원
생보업계 5위권으로 진입
우리금융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 보험사가 출범하면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사로 재편돼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우리금융 보험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은 그룹의 핵심 성장축인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고,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오는 19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양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화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통합은 급변하는 보험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통합 보험사를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서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보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이익의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쌓아가며 보험시장 경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우선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투자로 영업지원·경영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든든한 안전망을 제공한다. 동시에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생보업계 5위권 도약
통합 보험사가 출범하면 생명보험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사의 총자산은 2025년 말 기준 약 55조원으로, 단순 합산 시 생보업계 5위권 규모다. 자산 규모 확대와 함께 양사의 영업조직을 결합하면 전속 설계사 역시 4000명대에 이를 전망으로, 자산과 영업 인프라 모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우리금융의 은행 등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까지 더해질 경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상품 판매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통합 보험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통합 보험사의 경쟁력은 단순히 자산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양사의 상품·판매채널과 영업조직, 시스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특히 보험업계가 자본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에서 통합 이후 안정적인 K-ICS 비율을 유지하면서 CSM 등 미래이익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전산 시스템 정비와 비용 부담도 변수다. 통합 보험사가 우리금융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합 이후 영업력과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안정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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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