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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에 국제유가 떨어지자…원유 레버리지 ETN ‘와르르’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원유 레버리지 ETN 30%대 ‘뚝’

“유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추가 협상·공급 회복 등 변수”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레버리지 상품이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간 ETN 수익률 하위 10위권 중 7개는 원유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해당 기간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가 32.9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32.21%),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2.10%), ‘메리츠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1.91%),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31.89%), ‘한투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31.22%) 등도 30%대 급락했다.

지난 3월 중동전쟁 발발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종전 합의로 급격하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언급한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18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3.52%,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1.65% 하락하며 3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미국과 이란이 구체적인 사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공급 회복에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국제유가는 추가 하락보다는 70~80달러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또다시 60일간의 추가 협상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협상 진행 추이와 공급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유가의 방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초와 같은 저유가로의 회귀는 제한적”이라며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만 2000척으로,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려는 반대 방향 선박들까지 통행을 시도할 경우 병목 현상에 따른 운항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4~9월은 중동 산유국들의 냉방 시즌으로, 계절성 역시 수출 정상화를 지연시킬 요인”이라며 “전력원의 40% 이상이 석유인 이들은 해당 기간 동안 자국 내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원유 수출을 통제해왔기 때문에, 수출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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