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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2차… 소버린AI·새만금 등 6개 사업 10조 투입

정부가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2차 투자처(메가프로젝트)로 바이오, 소버린 인공지능(AI), 새만금 첨단벨트 등 6개 프로젝트를 낙점했다. 이르면 다음 달 첫 투자를 시작으로 약 10조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차 메가프로젝트 및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1차 투자처 7개를 선정하고 올해 3월까지 6조6000억원(4개 사업)의 자금공급을 승인한 바 있다.

지난해 국민성장펀드 출범 이후 넘치는 투자수요 가운데 이번 2차 투자처를 결정지은 가장 큰 요소는 ‘성과 창출 가능성’이다.

1차 프로젝트가 반도체 등 대표적인 첨단산업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자금 집행 이후 곧바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 여부가 갈렸다.

차세대 바이오·백신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상업화 직전인 글로벌 임상3상에 접어든 바이오와 백신기업을 지원, 수익과 직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임상3상 신약 개발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을 저리 대출하고,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직접투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대 새만큼 첨단벨트 프로젝트에도 자금을 댄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었다. 국민성장펀드는 직접 투자나 대출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버린 AI 모델을 구축하고, 민간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직접투자와 인프라 투융자 방식으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사업, 무인기 등 미래 모빌리티·방위산업, 비수도권의 대규모 태양광·육상풍력 사업 등도 2차 메가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산업 투자전쟁과 에너지 전쟁의 국면에서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에너지 대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적시에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