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환영식을 마친 후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명단에서 빠졌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전격 합류한 것에 대해 직접 요청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14일 경제전문방송 CNBC는 베이징 행사장 주변에서 기자들과 만난 황 CEO가 이번 방문 경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직접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류는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11일 백악관의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황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다음날 전격 추가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황이 명단에서 빠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한 뒤 즉시 알래스카로 날아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황이 전용기에 함께 타고 있음을 확인하며, 그가 초대받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은 이번 방중을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을 대표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게 된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기회”라며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토대로 훨씬 더 나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의 경제사절단에는 젠슨 황 외에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 블랙록의 래리 핑크, 보잉의 오트버그 등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CEO들이 대거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의 핵심인 엔비디아의 수장이 전격 합류함에 따라, 미·중 간의 기술 규제 및 반도체 공급망 관련 논의에서 어떤 진전이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