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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키옥시아 주가 첫 7만엔 돌파.."20만엔 간다" 전망까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에 매수세 지속

홍콩계 투자기관 목표주가 20만엔 제시

“낸드 공급 제약으로 추가 상승 여력” 주장

2024년 12월 18일 도쿄증시에 상장된 키옥시아.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재평가받으며 1일 주가가 처음으로 7만엔대를 돌파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약 50배 상승한 것으로 일부 투자기관은 목표주가를 20만엔까지 제시하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650엔(10.10%) 오른 7만2500엔에 마감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7만엔대를 넘어섰다. 이미 연초 대비 약 7배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4년 12월 18일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1455엔이었고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4% 오른 1606엔으로 마감했다. 이후 불과 1년 반 남짓 한 기간 동안 주가가 약 50배 뛰면서 일본 대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번 급등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적 개선이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키옥시아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기준 매출 2조3376억엔, 영업이익 8762억엔, 순이익 559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93.4%, 110.4%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낸드(NAND) 플래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 1·4분기(2026년 4~6월) 실적 전망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5%와 117%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률은 74%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4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본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히는 도요타자동차의 예상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규모다. 일본 산업의 중심축이 자동차에서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면서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홍콩 아레테이아캐피털은 최근 ‘파티에는 늦었지만 피날레는 아직 멀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키옥시아의 목표주가를 20만엔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와 3차원 낸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워런 라우 아레테이아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키옥시아가 낸드 경쟁사 가운데 공급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신규 클린룸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독자적 우위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4만8000엔에서 9만3000엔으로 높였다.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AI 수요가 당분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카무라 슈헤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2028년까지 수급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열 경계론도 동시에 나온다. 메모리 산업은 여전히 공급과 가격 변화에 민감한 대표적인 시황 산업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이익 증가가 장기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닛케이는 “강세론자들의 예상대로 키옥시아 주가 상승이 계속될지 아니면 AI와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며 상승 여력이 제한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