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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에 대형쇼핑몰 일부 붕괴..내부에 다수 갇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계정 ‘kamori52’에 올라온 일본 구마모토 지진 관련 게시물. 해당 게시물에는 구마모토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이 담겼다. 사진=스레드 ‘kamori52’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 강진으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마모토의 상징인 구마모토성 성벽 일부가 붕괴된 데 이어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 일부가 무너져 다수의 이용객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하고 피해 규모 파악과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에 따르면 진도 5강이 관측된 구마모토시에서는 지진으로 구마모토성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성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진도 7을 기록한 우키시에서는 시청 청사 바닥 여러 곳에 균열이 발생했고, 선반 위 물건 대부분이 떨어져 내부가 크게 훼손됐다. 진도 6강을 기록한 야쓰시로시의 특별양호노인홈에서는 입소자와 직원 모두 무사했지만 수돗물 공급이 끊겨 비축한 물로 밤을 보내기로 했다.

추가 피해는 지진 발생 약 1시간 30분 뒤 발생했다.

오후 6시께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았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청 재해대책본부는 건물 2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다수의 사람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는 정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도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약 200명이 주차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NHK 헬기 영상에서는 건물 외벽이 크게 떨어져 철골이 드러났고 지붕 일부가 붕괴했으며 옥상에는 큰 구멍이 생긴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큰 폭발음이 들린 뒤 흙먼지가 치솟았다”, “건물 외벽이 날아와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온몰 구마모토는 부지면적 22만4000㎡, 연면적 12만㎡ 규모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로 슈퍼마켓과 영화관, 온천시설 등이 입점해 있다.

일본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키시와 히카와정을 중심으로 가옥 붕괴와 화재, 정전 등이 발생해 110·119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오후 5시35분 기준 구마모토 등을 중심으로 4만8280가구가 정전됐고 약 500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단수는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통신 장애도 확인되고 있다.

교통망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규슈 신칸센 하카타~가고시마추오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재래선 17개 노선도 멈췄다. 고속도로는 3개 노선 23개 구간이 통제됐으며 구마모토공항 활주로도 안전 점검을 위해 폐쇄됐다.

다만 정부는 지진 직후 발령됐던 쓰나미 주의보는 오후 6시10분 해제됐으며 가동 중인 센다이·겐카이·이카타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에서는 현재까지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의 재해파견 요청을 받은 자위대는 오후 5시30분부터 현장에 투입됐으며 재난의료지원팀(DMAT)도 출동 대기 상태에서 피해 규모에 따라 의료·구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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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