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사진=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직접 반박했던 중학교 담임교사가 논란이 마무리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며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라고 밝힌 A씨는 전날 SNS를 통해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 하다”며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신고주의가 팽배해지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더 그렇게 생각이 들곤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저 또한 스스로에게 좋은 교사인가 자문했을 때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저를 스스로 질책하기보단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응원하려고 한다”며 “제가 먼저 저를 이해해야만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배울만한 좋은 면이 하나쯤 꼭 있을 것”이라며 “타인을 경계해 심사하듯 바라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부디 우리가 모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타인에게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원이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원이의 이른바 ‘일진설’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다음 날 A씨는 SNS 계정을 개설해 해당 글을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중학교 졸업앨범과 원이가 학창 시절 작성한 편지, 학폭 예방 캠페인 활동 사진 등을 함께 공개하며 담임교사였음을 인증했고,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한 무분별한 비난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원이는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했고, 전교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과 교내 행사, 수행평가에도 매우 성실하게 참여했던 모범적인 학생이었다”며 “잘못된 사실관계가 충분히 바로잡힐 때까지 계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후 최초로 의혹을 제기했던 누리꾼은 작성 하루 만에 해당 폭로글과 계정을 스스로 삭제했다.
한편 지난 2024년 그룹 리센느로 데뷔한 원이는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로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유튜브 채널에서 ‘갸루'(일본에서 유행한 화장법과 스타일) 콘셉트를 하고 “거제 야호”를 외친 장면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자 음원 차트 역주행과 각종 광고와 방송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중소돌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리센느는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홍보대사 위촉됐으며, 신곡 ‘프리티 걸’로 지난달 14일 SBS 라이프 ‘더쇼’에서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리센느 소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인 리센느 권익 보호를 위한 신고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해당 사이트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 및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한 팬 여러분의 제보를 받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인기가 급상승한 리센느가 그만큼 커진 온라인상의 악성 논란으로부터 그룹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소속사가 이번 의혹 제기자를 상대로 실제 법적 조치에 나설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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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