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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ETF 최악 성적표… 한달 수익률 일제히 마이너스

7월 지수 20% 넘게 떨어진 영향

소부장 늘린 액티브 ETF 직격탄

대부분 상품 손실폭 30% 웃돌아

“반도체주 조정기엔 선별적 접근”

낙폭 회복 여력 충분하단 전망도

지난달 코스닥 시장이 20% 넘게 급락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종목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우량 종목을 선별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비중을 높인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되면서 패시브 ETF보다 더 큰 손실을 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스닥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24종의 최근 한 달(7월 1~31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21.44%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27.22%), ‘TIGER 코스닥150′(-27.5%) 등은 27% 안팎으로 하락했다.

액티브 ETF의 손실은 더 컸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같은 기간 29.76% 내렸고 ‘TIGER 코스닥액티브'(-33.87%), ‘MIDAS 코스닥액티브'(-35.17%), ‘PLUS 코스닥150액티브'(-35.23%), ‘TIME 코스닥액티브'(-36.08%) 등은 30%대 낙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DS 코스닥액티브’도 상장 후 22.92%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추종 패시브 상품은 평균 9% 하락했다.

코스닥 액티브 상품이 패시브 대비 더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은 포트폴리오가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3일 기준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 6종 (KoAct·TIME·PLUS·TIGER·MIDAS·DS)의 보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비중은 평균 50%대에 달했다. 전공정 장비업체 테스와 반도체 기판업체 심텍·피에스케이홀딩스는 6개 ETF 모두 편입했고, 브이엠과 피에스케이는 ETF 5종이 공통으로 담았다.

업황 개선과 실적 성장 기대감에 운용사들이 반도체 소부장 비중을 나란히 확대했지만,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면서 소부장 종목 비중을 높일 수록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상 지수와 크게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워 하락장을 방어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같은 손실에도 코스닥 상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이어졌다. 코스닥 관련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코스닥150은 최근 한 달 간 개인이 32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코스닥150에는 251억원, DS 코스닥액티브 133억원, KoAct 코스닥액티브는 93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모였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서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코스닥 우량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수 전체의 동반 상승보다는 성장 기대와 정책 모멘텀이 유입될 때 소수 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대형 반도체주가 저점을 형성하는 구간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비 업체들은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이번 조정폭도 확대됐지만, 낙폭이 단기간에 집중된 만큼 향후 반등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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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