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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하마스 연쇄 접촉…가자 평화안 여전히 제자리

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16~17일 중동 방문

이스라엘 및 하마스 연쇄 접촉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해제 먼저 요구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단 및 철수 원해

일단 무장해재 전까지 가자지구 재건 보류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현지 주민이 전쟁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철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안 실행을 위해 이스라엘 및 하마스와 연달아 접촉했으나 타협안을 만들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먼저라고 주장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부터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중동 외교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는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4시간 동안 대화했다. 쿠슈너는 전날 이집트에서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칼릴 알하이야와 직접 만났다. 쿠슈너의 이번 일정에는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평화위원회 고위 대표도 동행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선공으로 가자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와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트럼프는 지난 1월 가자 전쟁 마무리를 위한 국제 단체인 ‘평화위원회’를 조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평화위원회는 다음 날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 합의 이행 계획서를 공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향후 6~8개월 동안 평화위원회 산하 조직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에 모든 무기를 단계적으로 건네는 방식으로 무장을 해제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15개 계획서가 공개되자마자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NCAG가 그저 미국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관리들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의 무기가 가자지구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9일 “하마스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어떤 철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7일 네타냐후가 쿠슈너와 가자지구 비무장·재건, 공중보건을 다룰 2개의 실무그룹 설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는 이날 회담에서도 철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할 경우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쿠슈너는 네타냐후와 하마스의 완전 무장해제 전에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양측은 가자지구 무장 해제 작업을 미군 감독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가자지구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마스 측은 16일 쿠슈너와 회담에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장해제 등 로드맵 이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영토를 가르는 이른바 ‘황색선’ 밖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쿠슈너는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중재에 대해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라건대 적어도 30일 뒤에는 일부 무기 제거를 시작하고 60~90일 이후에는 (하마스의) 일부 터널이 메워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슈너는 미국이 임박한 위협이 있다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제한하지 않겠지만 범위를 구체적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쿠슈너는 “비무장화가 이뤄질 때까지 가자지구 재건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장악하거나 또다시 폭파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돈을 더 투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쿠슈너는 16일 이집트에서 하마스 측에 무기 반납 여부를 검증하고, 향후 가자지구 통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왼쪽부터)가 재러드 쿠슈너 옆에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평화위원회 고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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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