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프리즘EMP증권투자신탁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스럽지만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자산배분형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DB자산운용의 ‘DB프리즘EMP증권투자신탁(재간접형)’은 국민연금의 장기 자산배분 철학을 참고해 주식과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프리즘EMP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 21일 기준 16.26%를 기록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1.18%다. 설정액은 약 645억원으로 지난해 4월 1일 설정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6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의 특징은 국민연금 운용팀장을 지낸 홍춘욱 대표가 이끄는 프리즘투자자문의 자문과 DB자산운용의 운용 역량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프리즘투자자문이 시장 상황과 자산군별 투자 매력도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DB자산운용이 이를 검토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구체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선정과 비중 조정, 매매·리밸런싱, 위험관리는 DB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운용 방식은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세계 여러 지역과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방식이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조항준 펀드매니저는 “핵심 전략은 ‘지역·자산·통화’의 3중 분산”이라며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중국·일본·인도 등으로 투자 지역을 나누고 주식과 채권, 금 등 대체자산, 현금성 자산을 함께 담는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나 자산의 움직임에 펀드 전체 성과가 지나치게 좌우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성과 역시 특정 종목보다 자산배분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상승장에서는 국내외 주식 등 위험자산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변동성이 커질 때는 채권과 금, 현금성 자산이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다.
조 매니저는 “시장 상황과 자산별 가격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특정 자산의 비중이나 위험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DB자산운용이 지향하는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5% 안팎이다. 예금보다 높은 장기 수익을 추구하되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자산배분형 펀드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매니저는 “한두 달이나 특정 해의 수익률보다 여러 시장 국면을 거치는 동안 목표한 위험 수준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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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