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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 "1당 독점 막아야… 견제 세력 세워 달라"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도민 호소

민주당 제주도당 무책임·무정책 비판

호남·제주 메가시티 타지 행보 지적

해양치유센터 책임 공방도 재점화

문성유·고기철·도의원 후보 지지 요청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사. 도당 선대위는 제주도지사 선거와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파이낸셜뉴스DB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더불어민주당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대위는 2일 호소문을 내고 “오만한 1당 독점 권력을 도민의 손으로 막아 달라”며 “무책임·무성의·무정책으로 일관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호소문은 선거 막판 국민의힘이 민주당 우세 구도에 맞서 ‘견제와 균형’을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다. 제주 정치권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회 다수 의석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영향력이 큰 구조가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은 이 구도가 계속될 경우 행정과 의회, 중앙정치에서 견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도당 선대위는 지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민주당 제주도당의 행보를 “무책임·무성의·무정책”으로 규정했다. 도민 삶을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보다 이미 권력을 가진 1당의 안일함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가장 먼저 공약 부재를 문제 삼았다.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제주도당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도민에게 내놓은 의미 있는 공약 발표를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정책 경쟁보다 권력 유지에 기대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공동선언도 도마에 올렸다. 도당 선대위는 위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공동선언을 위해 제주를 비운 점을 거론했다. 이어 “도민에게 한 표라도 더 호소해야 할 시기에 타지의 같은 당 후보들과 함께한 것이 누구를 위한 선거운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5·18 추념 논평 문제도 다시 꺼냈다.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제주도당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5·18 관련 태도를 비판했지만 정작 5·18에 즈음해 별도의 추념 논평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에게는 자격을 따지면서 본인은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이중성”이라고 비판했다.

제주해양치유센터 사업 폐지 논란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재점화했다.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제주도당이 사업 폐지 방침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성산읍 지역구 도의원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해당 사업을 주도한 것은 민주당 도의원들이었다”며 “본인들이 주도한 사업의 책임을 다른 당 의원에게 떠넘기려 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사례를 1당 독점 구조의 폐해로 연결했다. 도당 선대위는 “도지사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민주당, 도의회 대다수도 민주당인 구조에서 견제와 균형이 작동할 수 있겠느냐”며 “권력은 견제받지 않으면 반드시 오만해진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 호소의 초점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 요청으로 이어졌다. 도당 선대위는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문성유 후보,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기철 후보,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비례대표 도의원 정당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도당 선대위는 “6월 3일 도민의 한 표가 합리적인 견제 세력을 세울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며 “투표장에서 민주당 1당 독점 권력을 막아내는 선택을 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호소문은 지방선거 마지막 날 국민의힘이 정책 공약 경쟁보다 정치 구도와 견제론을 앞세워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우세 구조가 제주 현안 해결의 안정성인지, 견제 부재의 위험인지가 막판 표심의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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