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벨트는 40년 축적된 생태계…”호남 이전은 현실성 없는 얘기”
‘5000억 펀드’ 조성해 소부장 육성…삼성·SK 하이닉스 아우르는 정방형 도시 설계
강남 30분대 ‘YTX·JTX’ 교통혁명, 경제자유구역 지진 및 국제학교 유치 공약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사진=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호남·새만금 이전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제는 소모적인 이전 논란을 끝내고, 용인을 어떻게 명실상부한 ‘세계 1등 자족도시’로 만들 것인가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는 최근 지역 정가를 달군 ‘반도체 산단 이전설’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다.
현 후보는 “정부의 전력·용수 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용인을 비롯해 기흥, 화성, 평택으로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대체 불가능한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민주당 경기도지사, 용인 지역 국회의원 4명과 원팀으로 움직여 예산과 지원을 확실히 이끌어낼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며 용인의 미래 100년을 바꿀 핵심 공약과 시정 구상을 밝혔다.
“국가산단 배후 신도시 100만 평 추가 확대…국제학교 유치로 정주 여건 완성”
현 후보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로 ‘정주 여건 개선’과 ‘자족 기능 강화’를 꼽았다.
공장만 덩그러니 있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모여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계획된 배후 신도시 규모(69만평)는 국가산단의 덩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소 100만평 규모를 추가로 확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인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배후도시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국제 초·중·고등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입주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적 한계도 짚었다.
현 후보는 “공장 자동화로 인해 내부 직접 채용 인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진짜 지역 경제를 살리려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오히려 평택 고덕신도시 모델처럼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모두 아우르는 정방형의 자족형 도시 구조 설계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임기 내 ‘50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를 조성, 관내 소부장 기업을 키우고 지역 대학 및 인재들의 취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YTX·JTX’ 교통혁명 및 동서 균형발전…”살고 싶은 용인 만들 것”
현 후보는 용인의 고질적인 문제로 ‘교통난’과 ‘동서 간 불균형’을 꼽았다.
그는 “서울 출퇴근이 힘들다는 것은 결국 지역 내 자족 기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사고 용인’이 아닌 ‘살고 싶은 용인’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 최우선 공약으로는 강남권 30분대 진입을 가능케 할 ‘용인분당급행철도(YTX, 정자역~죽전~동백~남사)’ 신설을 내걸었다.
아울러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확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약속했다.
동서 불균형 및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3개 구(수지·기흥·처인) 체제를 생활권 중심의 ‘4개 구’로 개편하는 행정구역 혁신을 제안했다.
용인시청 앞 역삼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17년간 이어진 민간 조합 갈등으로 시기를 놓친 만큼 LH나 GH가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청 앞을 단순 상가 거리가 아닌 대규모 광장과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시민의 중심 공간으로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12년 경전철 소송 이끈 뚝심…법정 아닌 시정에서 실력 증명할 것”
현 후보는 용인에서 20년 가까이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몸소 겪어온 ‘준비된 시장’임을 자부했다.
특히 12년간 이어온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을 주도해 결국 214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이력을 언급하며 “잘못된 행정이 시민의 삶과 혈세에 어떤 고통을 주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역대 용인시장들이 재선에 실패하며 정책의 연속성이 끊기고 개발 불투명성으로 얼룩졌던 이면에는 과도한 개발 압력과 불투명한 공공기여 산정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시장 직속의 ‘용인반도체 민·관·정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개발 이익 환수 기준을 명확히 하고 도시계획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현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용인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라며 “이재명 정부와 완벽한 당정 협력을 이뤄낼 힘 있는 여당 후보 현근택이 실력과 성과로 ‘세계 1등 도시 용인’을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