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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삼성전자 파업땐 긴급조정 불가피"

중노위, 16일 사후조정 재개요청

사측은 자율협상 제안 공문 발송

노조 “성과급 제도화 우선” 고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와 사측이 노사 대화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1차 협상이 무산된 사후조정 재개를, 삼성전자는 노사 자율협상 추진을 각각 노조 측에 제안한 상태다. 다만 현재로선 재협상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조가 노사 간 이견이 큰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대화 조건으로 재차 못 박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반도체 산업을 관장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회의를 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지난 13일 노조 측이 조정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차례 무산된 사후조정 자리를 다시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16일은 총파업 예고일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사후조정은 횟수나 기한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노사가 동의하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 노조가 총파업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노사 간 협상의 실마리도 풀리지 않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노조 측에 자율협상을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 측 입장은 여전하다. 성과급(OPI) 투명화·상한 폐지·제도화 논의 여부가 협상 재개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초기업노조는 “이(성과급 투명화·상한 폐지·제도화)에 대한 답을 갖고 5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해달라”며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도 긴급조정권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SNS에서 “파업이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